2022년의 마지막 한 달 12월의 문이 열렸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과 새로운 달의 시작이 공존하는 12월에 어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저는 조만간 부산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사실 가을에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열차를 취소하고 취소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어김없이 기차 타고 뚜벅이 여행으로 다녀오기 때문에 다음 뉴스레터에서 부산 여행을 언급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날씨야 도와줘!).

이번 뚜벅이는 레터는 이전 편보다 더 주제가 다양해졌습니다. 많은 정보를 주고 싶은 저의 욕심이 그득그득한 결과물, 함께 봐주세요❤️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 아마 해외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이라도 해보셨을 꿈일텐데요. 유럽에서도 크리스마스 여행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가장 많이 꼽히는 곳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입니다. 그 중 이번에는 제가 직접 다녀와서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체코 프라하'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정보를 전합니다.

11월 20일 ~ 12월 24일

위 사진과 같이 가장 크고 성대하며 또 유명한 마켓이 '올드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마켓 직전에는 앞으로 걷는 것도 쉽지 않은 그야말로 역대급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이곳에 있는 트리는 일종의 공모전을 통해 1등 트리가 걸릴 정도로 퀄리티가 남다르게 관리됩니다.

올드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은 프라하 시내 어디서든 도보로 연결됩니다.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메인 광장인 만큼 뚜벅이 여행자에게 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은 갓성비 그 자체예요.

가장 광각으로 마켓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 만큼 사람이 많아 전망대에 올라가기까지도 꽤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올라가기만 하면 눈물나게 감동적인 신세계가 펼쳐진다는 점! (위 사진이 천문시계탑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마켓 지붕들이 귀엽고 낭만이 있는 만큼 마켓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어디를 찍어도 아기자기한 동화 콘셉트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마켓 테두리 쪽보다 마켓 안이 인파가 덜 북적이니 안에서 사진 많이 찍는 것을 추천드려요.

- 직접 다녀와서 만든 휴대폰 배경화면을 무료로 나눔하고 있어요. 필요한 분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아가세요:) [다운로드 클릭]

체코뿐만 아니라 동유럽 전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랑고쉬'는 바게트빵으로 피자를 만든 듯한 식감의 음식입니다. 두꺼운 빵을 튀겨 도우를 만들고 그 위에 사워크림이나 케첩 치즈 등을 뿌려 만드는 음식입니다. 실제로 먹으면 굉장히 빵이 질겨서 길거리에서 먹으면 약간 지저분하게 먹게 되는 음식이에요. 혼자 먹는데 통으로 들고 먹는 제 자신이 꼭 피자 한 판을 자르지도 않고 먹는 사람같아서 웃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먹었던 건 케첩과 모짜렐라 치즈의 조합이었는데 단순한데 묘하게 맛있었어요.

체코에서 먹은 음식 중 지금까지도 드문드문 떠올리는 건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 '뜨르들로'입니다. 원형의 긴 쇠봉에 끼워져 데굴데굴 구르면 만들어지는 뜨레들로는 가게마다 토핑도 다르고 반죽 맛도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윤슬 입맛으로는 크림이나 딸기같은 토핑이 있는 것보다는 가장 기본이 맛있었어요.겉바속촉이 체코에도 있습니다 여러분 최고 맛있어요진짜ㅠㅠㅠㅠ

뜨르들로는 체코 시내 안에 가게가 엄청 많은 대표 명물인 만큼 이곳저곳에서 드셔보고 나만의 맛집을 찾는 것도 체코 여행의 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마켓에서 먹은 뜨르들로 가격은 70코루나, 한화로 3,900~4,000원입니다.

🤔한국에서는 뜨르들로 못 먹어보나요?

아마 전국 어딘가에 또 있겠지만 제가 직접 눈으로 본 가게만을 언급하자면 서울 경복궁역 근처에 있습니다. 서울 여행 가시는 분들도 여행 코스 안에 넣기 딱 좋은 위치에 있는 '침니펍'이 주인공! 체코에서 본 뜨르들로와 똑같이 생긴 뜨르들로를 판매하고 있어 체코여행을 아직 못 가본 분들은 대리만족을, 다녀온 분들은 추억에 잠기기 좋은 곳입니다.

더불어 체코에서 꼭 마셔봐야 할 맥주 중 하나인 '코젤 흑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니 낮맥 혹은 가볍게 술 한잔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이름 그대로 뜨거운 와인입니다. 뱅쇼보다 단순하게 와인을 냅다 뜨겁게 끓인 것으로, 레드와인으로 만들기 때문에 다소 도수가 높은 와인을 마시는 듯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굉장히 시다는 점! 처음에 평소 와인 마실 때처럼 마시려다가 시큼한 향에 기침을 30번은 한 것 같아요.... 

체코의 겨울도 굉장히 추워서 핫와인을 마시면 추위가 덜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래서 유명해진 것도 같고...).

뜨르들로를 먹으며 걷는 겨울 낭만이 체코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존재합니다. 항상 있어도 겨울이 되면 더욱더 생각나는 K-핑거푸드들이 있지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겨울에 만나면 더 반가운 지역별 간식들을 소개합니다. 

휴게소에서 호두과자와 핫바만 드신다면 다음 여행에는 '공주밤빵' 어떠신가요? 공주가 아니더라도 인근 지역 휴게소에는 대부분 있는 공주밤빵은 호두과자에 가려진 숨은 보석과 같은 맛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포슬포슬한 하얀 팥이 있어 밤만쥬의 겉바속촉 버전이라고 연상하면 비슷합니다.

맛이 단팥보다 달지 않기 때문에 특히 휴게소에서 먹는 호두과자가 달다고 느껴지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전주 초코파이는 전국 모든 분들이 한번쯤 드셔보시지 않았을까요? 지겹다지겨워~! 하지만 전주 지역 명물은 찾고싶다면 '전주비빔빵'을 추천드립니다.

이름 그대로 안에 비빔야채가 들어 있어요! 겉은 약간 쫄깃하면서도 얇은 빵피로 되어 있고 안에 은은하게 매콤한 양념으로 버무러진 야채 속이 들어 있습니다. 비슷한 빵을 찾자면 고로케 정도...?그리 맵지 않은 맛이나 누구나 기념으로 맛보기에 좋은 빵입니다. 

12월이 시작되자마자 성수동에 크리스마스가 시작됐습니다! 서울 성동구 뚝섬역 8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프로젝트렌트 2호점에 열린 팝업스토어, '크림차'를 아시나요? 티브랜드 '알디프'에서 신메뉴 크림차를 선보임과 동시에 슬라임과 귀여운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엽서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풍경들과 정보들! 아래 버튼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에세이는 장거리 비행뿐만 아니라 타이밍까지 맞춰야 하는 난이도 중상쯤 되는 목표를 생각보다 빨리 이룬 이야기다.